서소문 메모리얼 파크
순환: 순례지를 돌아보는 것
서소문 메모리얼 파크 - 순환: 순례지를 돌아보는 것 서소문공원은 조선 후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민중들이 지배계층의 박해 속에서도 신앙과 개혁 사상을 이어가며 한국 근대사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장소이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역사적 순교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노숙인의 쉼터처럼 인식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충분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공원 개선 이후 긍정적 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으며, 인근 약현성당의 추모 축제와 행사 또한 일정한 규모와 횟수로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이 장소는 주변 환경 요소와 기존의 추모적 성격이 결합되어 민간인과 종교인 모두에게 중요한 장소가 될 수 있다. 설계는 랜드마크인 현양탑을 중심으로 순회하며 여유와 휴식의 공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하였다. 전체 실루엣은 높은음자리표의 원형과 유선형 형태를 응용해 사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현양탑으로 향하도록 유도하였다. 탑 주변에는 반경 16m의 미디어월을 두고 둥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야간에 서소문공원의 역사와 기념 영상을 상영하도록 계획하였다. 복잡한 기존 동선은 단순화하고 넓은 녹지를 형성해 탁 트인 느낌을 만들었으며, 푸른 광장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높이가 다른 벤치를 배치하였다.